제9기 삼일장학생 2023년 1학기 장학금 생활수기

1. 이번 학기에 있었던 주요한 변화

통계학 전공 핵심 과목인 ‘회귀분석 및 실습’과 ‘수리통계 1’을 수강하였습니다. 동시에, 경제학부 수업 ‘경제 분석을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 수업에서 전 통계청장이셨던 류근관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현재 통계학의 위상과 앞으로 통계학을 어떻게 공부하고 활용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회귀분석 및 실습’ 교수님께서는 수업 시간에 의학 분야에서 통계학이 활용된 연구 사례를 가끔 보여주셨는데, 그것들이 저에게는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학기가 끝난 후 서울대학교 계산임상연구실(Computational Clinical Science Lab)에서 학부생 인턴(RA)으로 연구 경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연구실에 적응하는 단계라 수업 시간에 느꼈던 흥미가 앞으로 연구실에서는 어떤 감정으로 전환될지 기대됩니다.

또한, 외국인노동자 무료 진료소에서 주기적으로 하던 봉사활동을 계속해나갔고, 학교 기숙사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아는 선배의 추천으로 생활비 마련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한 달에 60시간씩 근무하고 있습니다. 강의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워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배움의 기회비용은 기존 배움의 축소였기에 수강하는 수업들에 대하여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었고 심지어는 삼성전자 DS 부문에서 졸업 전 취업을 확정시켜주는 제도가 존재하는 것을 보고 한동안 최대한 빨리 졸업 학점을 채우고 합격한다면 취직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제 기준에서 어렵거나 미리 이수하는 것이 권장되는 과목을 수강하지 않은 상태로 심화된 과목을 수강하여 학점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2. 장학금 사용처

주로 수업 자료를 인쇄하는 인쇄비로 사용하였고,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를 해야 해서 조원들끼리 카페에서 모이는 일이 많아 예상치 못했던 지출이 있었습니다. 기타 금액은 교통비, 식비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곳에 사용하였습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데에 있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바일 기기의 계산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지출도 있었습니다. ChatGPT 등의 인공지능 구독 서비스를 소비했고, Google의 서버와 저장소를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이용하여 수업 시간에 배운 것들을 쉽게 활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3. 앞으로의 계획

앞서 언급한 수업 경험과 연구실 생활을 통해 임상시험, 제약, 뇌과학, 인지과학, 신경과학에 관심이 생겨서 해당 분야로의 취업 또는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학기에는 연구실 선배들과 교수님으로부터 다양한 조언을 얻어 진로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업과 연구 경험을 통해 일하고 싶은 분야를 찾고 해당 분야에서 일할 때의 장점을 고민하기에 좋은 시기 같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다양한 경험의 토대를 제공해주신 삼일장학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