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9기 희망삼일장학생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ㅇㅇㅇ입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지난학기 제 학업을 지원해주시고 심리적 여유를 갖게 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원받은 장학금을 통해 본가의 급한 일을 도울 수 있었고, 학업과 공부에 있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상을 지원받은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삼일장학회의 장학금을 받으면서 새로 느끼게 된 것이 있는데요. 이를 통해 귀중께 제가 이번 학기에 받은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글을 써보았습니다. 아래 문단은 지난 번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것인데, 제가 과거 고등학교 시절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제가 가진 ‘꿈’은 따뜻한 자본주의의 풍토를 확장시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따뜻한 자본주의의 예시로는 기업들의 장학금 수여나, LG의 의인 상 등 사회적 기업 활동의 확장, 비영리재단이 운영하는 사회적 약자 지원 프로젝트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이 모든 것들은 국가 전반에서 추구하는 이상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삶을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수혜자의 입장에서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책만큼 자신의 앞날에 안심이 되고 든든한 보장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지원을 받아온 한국사회 속에서 ‘당위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정책을 기획하며, 그 정책이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제도의 틀 안에서 붙들어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며 마련하는 직업인 국가직공무원을 제 ‘장래희망’으로 염두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복지정책의 확대가 가장 믿을만하다는 생각으로부터 제 장래희망을 국가직공무원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장래희망은 지금도 역시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생활비장학금 지원을 받으면서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이 좀 달라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주어지는 ‘국가’의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은 일정 조건 하에 있는 정말 많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급 능력과 범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민간부문의 사회적자본과 그 지원의 확대. 그것을 능력이 있지만 그것을 펼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처음에 모든 이들의 기회가 동등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결국 더 큰 사회 전체의 효용을 낳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회 전반의 선순환을 만듭니다. 저는 그 따뜻한 자본주의의 확대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됐고, 그런 사회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이번 장학금을 받고 느낀 단순한 감사함 외의 진정한 소감이라고 할 것입니다.

제게 학업지원 외에 제 소명의식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볼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삼일장학회에서 절 지원해주신 마음이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더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