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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삼일장학생 수기 [성신여자대학교 학생]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9-09-27 17:16:44
  • 조회수 6595

2019년은 막연하게 역사가 좋다고 생각해서 역사를 전공으로 택한 이전과 달리 그 중에서도 어떤 분야에 특히 흥미가 있는지,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조금 더 구체화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192학기에 수강한 근대성의 이해 수업에서 다뤘던 자본주의의 역사가 흥미로웠고, 이와 관련한 사상과 철학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것이 굉장히 크고 중요한 문제라 짧은 시간에 공부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에 진학해 계속 공부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자본주의를 배우면서 자본주의의 모순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주의적 인간형으로 살아오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자본주의의 논리가 사실은 굉장히 무서운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본주의의 모순은 결국 인간비용을 치르게 만들며, 그것이 제가 치르게 되는 비용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꼭 치르게 될 비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좋은 삶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그동안은 알지 못해서 내가 누리고 있는 좋은 삶과 좋지 않은 삶을 모를 수 있는 행운을 당연하게 여겨왔지만, 이제는 그 뒤에 있는 희생과 모순에 집중해야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본주의의 모순 아래서 반드시 발생하는 인간비용은 항상 약자를 향해왔습니다. 우리는 세계화된 사회에 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약자를 향한 책임전가도 존재하지만, 강대국에서 발생하는 모순을 제3세계국가로 전가되는 모순이 훨씬 크고 교묘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의 일은 훨씬 와 닿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고민하지만, 국제적 차원의 거대한 비용은 그 문제의 중요성에 비해 관심도가 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3세계가 겪는 모순에 집중해서 계속 공부를 해나가려고 합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순과 더 크고 교묘하게 국제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모순을 해결하는 것은 정치와 외교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일을 하고자 저는 지금 정치외교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정치외교학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제가 좋은 삶을 꿈꾸고 실현해나가는 것에 정말 적합한 전공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전공과 제 적성과 흥미가 잘 맞아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적성과 흥미는 결과로 연결되어 4.39점이라는 상당히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결과는 단순히 제 적성과 노력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즐거운 일이더라도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어려움을 겪으면 해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삼일장학회에서 주신 도움은 제가 좀 더 학업에 집중하게 해주었습니다.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를 한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상당히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 아버지께서 순직하신 후 집안 사정은 급격하게 어려워졌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3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은 굉장히 큰 부담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삼일장학회와 연결이 되어 등록금 걱정을 덜 수 있었고, 저는 원래 하던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여 그 시간에 학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꿈을 꾸고 이뤄나가는데 삼일장학금은 큰 도움이었고, 앞으로도 큰 도움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원하는 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아르바이트와 학교 공부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해 다른 활동은 할 수 없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시간이 줄어들어 그동안 정말 하고 싶었던 교육봉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과외나 학원을 다닐 형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 스스로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정보력 또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어머니께선 생계를 책임지셔야 하셨기 때문에, 대학입시의 모든 것은 저의 몫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낸 것은 지금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어 큰 자산이 되었지만, 그 당시는 굉장히 막막하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후배들에게 계속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었고, 삼일장학회의 도움으로 이제 제가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삶의 신조는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자.’입니다. 저는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성공을 이루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성공하려하지 않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란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상이 필요한 사람은 자신의 이익만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좋은 삶을 꿈꾸며, 어떤 사회가 좋은 사회인지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하고자하는 일이 이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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