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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희망삼일장학생 (서강대학교-경제학부)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1-07-28 13:31:13
  • 조회수 18

저는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독립하게 되었는데, 당시 제 수중에 있던 것이라곤 자립 지원금 단 500만 원 뿐이었습니다. 이 돈은 주거비용 및 각종 가구, 컴퓨터, 생필품 등 필요한 것들을 사니 모두 소모됐고, 20살부터 지금까지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생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면 학비나 생활비 등은 각종 장학금으로 충당 가능할 줄 알았으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취약 계층을 위한 장학금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았고, 성적도, 스펙도 부족했던 저는 생활비 대출을 받거나 최저생계비 및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학업과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저학년까지는 그나마 학교 공부가 덜 부담되어 생계유지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년이 오르고 슬슬 학점 관리, 취업 준비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그간 학업과 생계유지를 병행하는 것도 벅찼는데, 이제는 취업준비까지 해야 하니 정말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학업과 취업준비를 동시에 하려면 아르바이트를 그만 둘 수밖에 없었는데, 이러면 당연히 생계를 유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거액의 생활비 대출을 받거나 휴학을 하여 필요한 돈을 모으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삼일장학회의 희망 장학생 모집 공고를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간절함이 통했던 것인지, 삼일장학회는 저를 희망 장학생으로 선발해 주셨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이 막막할 뿐이었던 만큼,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정말로 큰 안도가 되었습니다. 그간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온 세상이 비관적으로만 보였는데, 이번 장학생 선발은 저에게 세상은 아직 살 만 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고마운 사건이었습니다. 삼일장학회 덕에 저는 하고 싶은 공부들을 다시 붙잡으면서 취업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금 학기에 이루어 낸 성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빅데이터분석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위 자격증은 빅데이터 분석 기획부터 시작하여 수집, 처리, 분석 및 시각화 등 데이터를 활용하는 직무에서의 실무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자격증입니다. 이를 취득하려면 통계적 지식, 머신러닝, 데이터 관련 기술 등을 배경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획, 빅데이터 탐색, 모델링, 해석 방법을 공부해야 하며, 더 나아가 실무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저는 이번 학기에 본격적으로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여 필기시험을 응시하였습니다. 응시 결과 필기 합격점은 넘었으나 응시 자격이 되지 못하여 아쉽게도 탈락하게 됐습니다. 합격점을 넘기고도 합격하지 못하게 된 것은 아쉽지만,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여 응시자격이 충족되는 내년에 다시금 도전할 생각입니다.

 

둘째, 교내 튜터링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튜터링 프로그램이란, 튜터와 튜티 2명이 한 팀이 되어 한 학기동안 튜터가 튜티의 수업 과목을 과외 형식으로 학습보조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간 제 공부와 생계유지에 바빠 교내에서 시행하는 여러 좋은 프로그램을 참여해 볼 기회가 없었으나, 금 학기에는 삼일장학회의 도움 덕에 각종 교내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위 프로그램에 튜터로 참가하여 튜티에게 '수리경제학''미적분학' 과목 공부를 도와주었습니다. 참여 결과 저는 위 과목들을 복습할 수 있었고, 튜티는 두 과목에서 각각 A+, A0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선후배 사이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보잘 것 없던 저의 활동 경력에 한 줄 추가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얻었습니다.

 

또한 수학 복수전공을 위해 필요한 과목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저는 본 전공이 경제학임에도 불구하고 통계학에 관심이 깊어, 수학을 복수전공하여 통계학과 관련이 깊은 과목들을 대학에서 추가로 배우고 싶었습니다. 금 학기에는 본격적으로 복수전공을 준비하기 위해 경제학 과목을 단 1과목만 수강신청 하였고, 수학과 과목을 4과목, 프로그래밍 과목을 1과목 수강 신청하여 총 6과목 중 4과목을 수학 과목으로만 채웠습니다. 학기 초에는 이공계·자연계 학우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높은 점수를 취득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있었지만, 학기가 끝나고 보니 오히려 경제학 전공과목만 수강하였던 직전 학기보다도 높은 학점을 취득하였습니다(3.954.23). 이과 학우들과 경쟁이 될 수 있을까 우려가 많았지만, 장학금의 도움에 힘입어 공부에 전념하니 저에게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낯선 학문들을 공부하며 학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수학과 복수전공 준비를 걸림돌 없이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새삼 제가 희망장학금을 신청할 당시, 어떤 생각을 갖고 지원했는지 궁금해져 당시에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벌써 올해가 반이 훌쩍 넘게 지났는데, 당시에 세웠던 신년 목표, 학업 계획보다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어 굉장히 뿌듯합니다. 다시 한 번 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삼일장학회에 큰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당시 제가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것처럼, 제가 지금까지 사회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계속 스스로를 발전시키겠습니다. 그리하여 언젠가 삼일장학회의 모토 "나눔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의를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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