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휴학 후 맞이한 3학년 1학기는 단연 가장 힘든 학기였으나 가장 뜻깊은 학기이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학과 학생회장으로서 학생회 일을 시작하였고, 학군단 후보생으로서의 새 학기였으며, 21학점 5전공 수업 중 2개의 전공은 새롭게 도전하게 된 사학과 수업이었습니다. 이번 학기의 키워드를 뽑자면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도전해보는 뜻깊은 학기였던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에 썼던 당해 학기의 학업목표는 ‘지덕체’의 함양이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정치외교학과 전공 외에서 사학과 부전공을 준비하여 두 전공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과 학군단 후보생 군사학 수업과 체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결과, 정치외교 전공은 A+ 두 개와 A0 하나, 사학과 전공은 모두 A0를 받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학군단 군사학의 경우 3학년 후보생들 사이에서 1등을 하게 되었고, 1년에 한 번 있는 정기체력측정에서 모든 종목에서 특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든 종목에서 특급을 받은 3학년 후보생은 저 외에 남자후보생 1명뿐이었기 때문에 꾸준히 체력함양을 위해 노력했기에 받을 수 있었던 성적이었습니다. 또한, 안보학 수업에서 성적도 보지만, 인성을 판단하는 상점도 반영되기 때문에 지와 체, 그리고 덕까지 함양할 수 있었던 학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지와 관련하여 3개의 소논문을 썼던 것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동맹의 안보 딜레마’, ‘프랑스 남녀동수법을 중점으로 본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당시 건축물로 본 아우구스투스의 리더십’ 등을 주제로 논문을 작성하였고, 매우 힘든 과제였지만 다른 과목과 달리 논문이라는 뚜렷한 결과물이 있었기 때문에 더 뿌듯했고, 후에 대학원을 진학하는 데 있어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뿌듯했지만 시간으로나 정성으로나 매우 벅찼던 학기의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까지 좋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삼일장학회의 장학금 덕분이었습니다. 덕분에 작년부터 해왔던 카페 알바를 그만둘 수 있었는데, 왕복 2시간에 5시간 일주일에 기본 2-3번은 했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번 학기와 병행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학군단 근로만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나아져서 남은 시간을 학업목표에 더 쏟아부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이라도 동생의 학업에 보탬이 되고, 작더라도 용돈을 줄 수 있어서 누나로서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학기들을 돌아보면, 항상 알바를 하느라 잠자는 시간을 쪼개며 공부를 했어야 했고, 가족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는데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삼일장학회를 알게 되어 귀한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결코 작은 돈이 아니기에 헛되이 쓰지 않고자 더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은 학기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성실히 임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는 삼일장학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취지로 장학생을 선발하여 힘이 되어주신 삼일장학회에 감사의 말씀 전해드리며 수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