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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삼일장학생 수기 [경기대학교 학생]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9-09-27 16:52:58
  • 조회수 2242

안녕하십니까. 경기대학교 무역학과에 재학중인 현OO입니다.

우선 사회적배려계층을 위해 소중한 장학금을 만들어 주신데 감사의 인사올립니다.

 

저는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시골에서 양돈업을 하셨던 저의 집안은 1997IMF사태로 인해 빚더미에 오르게 되고, 유년시절 내내 빚에 쫓기며 살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 일이 있고난 후 한동안 술에만 빠져 사셨습니다. 재기를 위해 노력도 하셨지만 연이은 실패로 20075월 비관 자살을 하셨습니다. 그 후 어머니와 단 둘이 생활을 했고 당시 빈털터리였던 저의 가정은 기초생활수급을 받으며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당시 사춘기시절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집 온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빚쟁이에게 쫓기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저를 키워주신 어머니를 생각한다면 결코 무너질 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이를 꽉 깨물고 버텼습니다. 애비 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고 밝게 생활했습니다. 경제적으론 힘들지만 열심히 공부하여 경기대학교 무역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군대를 전역한 2018학년도 1학기에는 돈을 버는 데만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생활비 와 기숙사비 등을 감당하기 위해선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힘든 상황이라고해서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의 꿈은 전문직 중의 하나인 관세사가 되는 것 입니다. 관세사가 되어 관세사 본업도 하고, 학교나 기관등에 강의를 하는 것이 저의 큰 꿈입니다. 관세사 공부를 하기 위해 18학년도 2학기부터는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항상 관세사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었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피곤하고, 외롭고, 힘들었지만 제가 간절하게 하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 사람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학과 내에서 자체적으로 관세사반을 만들어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관세사반 반장이 되어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니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고, 성적도 괜찮게 올렸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던 중 우연찮은 기회로 삼일장학금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발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우는 아이에게 젖준다는 마음으로 장학금에 지원을 했습니다. 정말 큰 행운이 따라주어 삼일장학금을 수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삼일장학금을 받게 되어 전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삼일장학회의 도움을 받고나서 돈 때문에 수강하지 못했던 인터넷강의를 들을 수 있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하지만 장학금을 받았지만 아르바이트를 포기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항상 가난하게 살아왔었기에 250만원이라는 큰돈을 수혜 받고도 매일 아침9시에 나가 저녁5시까지 일을 했었습니다. 겨울방학 두달은 괜찮았지만 3월초 학기가 시작한 후 학과공부, 아르바이트, 관세사공부를 무리하게 병행하다 체력은 바닥이 났고, 결국 20193월 말에 있었던 관세사 1차 시험에서 3문제 차이로 떨어지게 됐습니다.

 

당시 엄청난 상실감에 빠졌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 관세사반까지 운영을 하며 보냈던 지난 기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돈 욕심을 버리지 못했던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4월 한 달간은 시험에 떨어졌다는 상실감에 의욕적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비록 떨어지긴 했지만 성공도, 실패도 성장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저는 중간고사를 치른 이 후부터 관세사반 2기를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올해 3월 관세사 1차에 떨어진 학생들은 관세사1차와 2차를 동시에 준비하기로 계획했습니다. 관세사 1차시험이 그렇게 어려운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1차공부에만 전념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으로 인하여 1기 학생들은 내년에 치를 1차 시험을 효과적이게 병행하며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고, 2기 학생들은 관세사 학습을 하는데 멘토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작년보다 더욱 발전시켜 관세사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강의를 수강을 해왔었던 시스템도 다 함께 수강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하여 혼자 지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있고, 매주 모의고사를 치러 내년 1차 시험에 합격하지 않을 수 없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사실 졸업을 앞둔 시점이기에 취직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불안하고 착잡합니다. 하지만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라는 마인드로 정말 열심히 준비중입니다. 지금부터 내년 시험치르는 당일까지 최선을 다 할 예정이고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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