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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동행 삼일장학생 수기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0-02-05 10:13:59
  • 조회수 1378
안녕하세요. 저는 경희대학교 행정학과에 재학중이며 현재 4학년 1학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학업을 위한 장학금이기에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숙사비로 1,642,000원을 납부하고, 남은 금액 858,000원으로 4개월 생활비와 교육비로 감당했습니다.

그 장학금이 없었다면 왕복 4시간 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오가며 통학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며
매일 불평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못 듣는 것도 억울하고, 대화에도 못 껴서 과동기와 선배들과 친해지지도
못하고, 집도 멀어서 공부하기도 힘들고, 성적은 성적대로 안 나오고, 서울에 살거나 자취하는
학생들을 부러워만 했을 것입니다.

돈이 없어서 어떤 활동을 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활동비에 대한
걱정이 들고, 당장 앞의 닥친 수업 수강, 과제, 팀플, 건강, 인간관계 고민 등에만 급급하여 온갖 걱정만
하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동행 장학금을 통해 기숙사에 살 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걱정으로 해방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귀로 인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인간관계의 문제와 청력 상실의 문제는 해결될 수 없는 것이지만,
다른 걱정들이 해결되었습니다. 학교 기숙사에 거주함으로 인해 헬스장, 학습공간(학교 중앙도서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고, 저렴한 학식을 자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비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영양도
챙길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또한 학교와 기숙사가 가까우니까 오전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오후에
시간이 많았습니다. 시간활용 면에서도 다른 통학생들보다 유리했고, 통학으로 인한 짜증, 스트레스가
없어서 스트레스 요인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기 힘들지만 남들보다 2배로 더
시간을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정말 중요했고 귀중했습니다.

두번째로, 동행 장학금을 통해 얻은 것 중에 귀중하고 값지다고 생각하는 것은 ‘생각할 수 있는 여유’입니다.
제 경우에는 청각장애인이다 보니 진로선택에 있어서 남들보다 자유롭지 않습니다.
제한되는 조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경찰공무원도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청력상의 문제로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알바조차도 의사소통의 문제로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없기 때문에 저한테 있어 진로는 정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장학금을 통해 많은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진로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인터넷 검색과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진로관련
도서를 읽었습니다. 그 예로 “미국 대학원 합격 전략과 SOP샘플집: 미국 최고의 명문대 대학원생이
되기 위한 SOP와 원서작성 전략집”, “지금 알려줄게요 미국대학원: 미국 석박사과정 장학금 받고 1년
만에 합격하기”, “대한민국 국회 보좌관입니다”, “공기업 직원으로 사는 길: 공기업을 지원하려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교 심리상담연구소에서 하는
각종 검사를 신청하고 참여했습니다. MBTI검사, K-ILP 대인관계 검사, U&I 진로탐색검사, DISC검사
등을 통해서 제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고 새로운 진로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세 번째로 감사했던 것은 공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통학이 아닌 기숙사에서 거주하니까 통학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고, 오전 수업 위주로 들으니까 오후 시간을
능률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학습 스타일은 (도우미분들이 타이핑해주시는) 강의록을 노트북으로 보는 것보다
프린트해서 봐야 읽는 속도도 빠르고 더 잘 이해가 되는데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프린트를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장학금 덕분에 마음 편히 프린트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이번 학기는 영어 강의와 법 강의를 들어서 수업도 따라가기 어렵고
해야 하는 과제들도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학금을 통해 ‘여러 걱정으로부터의 해방’, 생각할 수 있는 ‘여유’, 소중한 ‘시간’, ‘좋은 공부환경’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여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일장학회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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